enigma (2017)
mixed media installation, 720 x 720 x 2400 (mm)
*collaborated with Chulhwa Kwon(Studio Concrete) for Energy Station Project

exhibited at
energy station, chungnam cityhall, daejeon, korea / 2017.10.21 - 2017.10.29
baton, Studio Concrete, Seoul, Korea / 2018.01.18 - 2018.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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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seen some of my friends were doing drug dealing in Korea. The way they've done was by using Dark Web and Bitcoin. Affected by media and press, I thought those two are severely illegal and dangerous things. However, as an artist, pure curiosity of exploring the unknown world leads me to start researching.

At first, I bought 100 dollars amount of ethereum as if I was possessed by something. Probably the word 'ethereum' has more positive connotation than others. I saw the currency became doubled, so I bought 2,000 dollars of ethereum which was my whole property at the moment. Three weeks later, the price had nearly sextupled. It means I earned 12,000 dollars in a month, easily. I got good feeling, but for me, my curiosity of how the system works beats being a rich. I sold every ethereum currency I had and started to buy and assemble ethereum miners to research 'block chain' system more closer. 

In the meantime, I got offer from gas energy company CNCITY ENERGY, to create a new media art work with a concept of 'energy'. During brainstorming, the company kindly gave us a energy lecture(kind of workshop) for helping us to start project. Some lectures were going on, however, one of the most authoritative scholar in atomic energy field in Korea said, "Do you want to know what energy is? It is money". As I mentioned earlier, I was independently having a research about virtual currency, so I was self encouraged and decided to start this project with this. Ethereum.  

While I assemble ethereum miners, I was really into this new world of block chain. However at the same time, I felt huge skepticism about myself, about human existence in the future world. Somehow I think, human labor can be disappeared and a concept of making money could be leaded by computer which can compute huge amount of calculation that human can never ever do. A core concept of block chain is removing centralized system to make decentralized network system that can make direct connections between EVERYTHING, and ethereum(currency) is only a reward of participation as the one node of the net. And I, human, could be existed as a pathetic creature who simply assemble the miner. If our life keep evolve in this sense, our body could be degraded and we will live just as a single component to form such a huge block chain network. 

I want to express this idea with media installation that audience can easily understand. I was collaborated with inspiring painter/artist Chulhwa Kwon. With the concept above, he showed me one of his work 'statue of nightmare'. The face itself has a feeling of melancholy in human. We decided to start work with this face and kept developing a whole installation. In human history, statue has been existed to idolize human and give them eternity so that bring human the reason to keep living our life. This work, enigma(2017), we want to show human could be combined with computer/machine to live eternal life, however, we want to talk about lethargy human in the dystopian future world. Chulhwa sculpt the statue (he is a painter, but he did a great work even though this is his first work for sculpture) and I design the visual concept and sound. Basically ethereum miner is placed back side of face (like a brain) and keep mining ethereum during exhibition. Plus, two 50 inch displays on back, visualize ethereum transaction data in real-time. The reason for designing this is to express one single creature in infinite, giant block chain network. 

One intriguing thing I have while we proceed this project and exhibition is main topic of this project 'talking about the future in the past site'. The exhibition place is Korea's colonial legacy in early 20th century. Personally, having a futuristic work in this historical site also gave me a big inspiration to do my next project. 

나는 내 주위의 몇몇 사람들이 한국에서 마약을 거래하는 것을 보았다. 그 사람들이 거래하는 방법은 다크웹(Dark Web)과 비트코인(Bitcoin)이다. 나는 기존에 수많은 뉴스기사와 언론을 통해 이것들은 위험한 것, 해서는 안되는 것으로 알고있었다. 하지만 내가 알지못하는 세계를 새로 탐구한다는 생각으로, 미디어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시스템을 연구하고 싶은 욕구가 나를 이 두가지의 세계로 이끌었다.

나는 무엇에 홀린듯 가상화폐의 한 종류인 이더리움(ethereum)을 구매했다. 어감이 왠지 내 입에 착 달라붙어서였을까. 처음엔 단순히 호기심에 10만원어치를 구매하였는데, 그 다음날 2배가 오른것을 보고 내가 당시 가지고 있었던 전 재산인 200만원어치를 다시 추가로 구입하였다. 3주가 지나고, 이더리움은 그 가치가 6배가 올라 1200만원이라는 돈을 쉽게 벌 수가 있었다. 하지만 역시 나는 돈보다도, 내가 모르는 미지에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더 컸나보다. 그 즉시 모든 돈을 바로 현금으로 바꾸어, 이더리움을 채굴하는 기계를 사서 조립하였다. 가상화폐,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블록체인이라는 시스템을 조금 더 가까이 연구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던 와중에, 도시가스 회사인 CNCITY ENERGY(구 충남도시가스)와 '에너지'를 주제로 한 미디어 아트 작품 작업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이 Energy Station이라는 프로젝트에서 어떤 새로운 작업을 해볼까 브레인 스토밍을 하는 도중 CNCITY에서 우리의 작업에 도움을 주기 위한 워크샵을 진행하였는데, 한국에서 원자력 에너지의 최고 권위자인 박사님이 농담삼아 던진 말이 내 뇌리에 강하게 남았다. "에너지가 뭔지 알고싶어? 에너지는 돈이야" 위에서 언급하였듯, 난 미래의 화폐라고 하는 가상화폐에 대해 독립적인 연구를 진행중이었기에 굉장히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이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더리움 채굴기계를 조립하면서, 한편으로는 정말 흥미로웠지만 다른 한편으로 난 스스로에 대한,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회의감이 크게 들었다. 이제 인간의 노동이라는 개념도 점차 사라질 수도 있겠구나. 이제 돈을 버는 행위 자체도 인간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그 연산량이 인간과는 비교할 수 없이 어마어마한 컴퓨터(이더리움 채굴기)의 영역이 되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하나의 중앙권력이 존재하지 않고 모든 것이 직접 연결가능한 거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블록체인의 핵심인데, 이더리움 화폐는 나의 컴퓨터가 블록체인이라는 거대한 네트워크를 존재할 수 있게 만드는 하나의 노드로 참여함으로써 얻게되는 보상이다. 그리고 나는 그 블록체인을 형성하기 위한 컴퓨터를 그냥 단순히 조립하고 있는 하나의 무기력한 존재일뿐이다. 만약 우리 인간 생명이 계속해서 진화하게 된다면, 기존 노동에 사용하였던 우리의 신체들은 점차 퇴화되어 사라지고 컴퓨터 혹은 기계와 결합되어 거대한 블록체인 시스템을 형성하기 위한 하나의 부속품으로서, 단순히 연산노동만 하고 있는 생명으로 진화하지 않을까. 

나는 이러한 생각을 관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설치작업으로 풀어내고 싶었다. 마침 나와 콜라보레이션을 해서 이 작업을 진행했던, 나에게 많은 영감을 준 권철화작가의 그림 중에, 무기력한 인간의 얼굴을 그려낸 작업을 보았고 나의 아이디어와 함께 설치 작업으로 풀어내었다. 예로부터 조각상은, 인간을 신적인 존재로 우상화하고 그 안에 영원성을 불어넣어 사람들에게 살아가는 이유를 가져다 줌으로써 존재하였다. enigma는, 인간 생명이 컴퓨터와 결합하여 데이터 세계속에서 영원성을 갖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동시에 디스토피아적 세계에서의 인간을 동시에 보여주고자 한 설치 작업이다. 권철화 작가의 조각상의 뇌 부분에 나는 이더리움 채굴기를 설치하였다. 이 채굴기는 전시기간동안 실시간으로 계속해서 이더리움을 채굴한다. 작업의 뒤에 달린 디스플레이에는 웹상에서 실시간으로 사람들이 이더리움을 거래하는 데이터를 활용하여 블록체인을 시각화하였다. 이를 통해 마치 우주와 같이 거대한 블록체인 네트워크 안에서, 그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하나의 일원으로서 존재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내고 싶었다. 

또한 이 프로젝트가 정말 흥미로웠던 점은, Energy Station이 갖고 있는'과거의 공간에서 미래를 이야기하다' 라는 주제 때문이다. 구 충남도청 건물은 일본 식민지의 잔재이다. 이렇게 역사가 묻어있는 공간에서 어떻게 보면 블록체인, 가상화폐라는 (현시점에서) 가장 미래적인 이야기를 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또 다른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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